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분양을 미루던 단지들도 한계에 다다랐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분할 분양하는 단지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0 여년만에 동탄 2기 신도시에 분할 분양이 생겨났다. DL 이앤씨는 비교적 분양률이 높은 지역부터 분할하여 분양하는 것이다.
DL 이앤씨가 분할 분양을 결정한 건 그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단지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는 전국에서 집값 하락세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작년 말보다 22.1% 하락했다. 분할 분양은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던 2011년도에 도입했다. 대단지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부담을 덜고자 정부는 4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최대 3회까지 나눠 분양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2013년에는 제도를 확대해 2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최대 5회까지 나눠서 분양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2014년부터 주택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분할 분양에 나선 단지는 많지 않았다. 입주 2~3년 전에 분양하는 '선분양'이 대부분인 국내 주택시장에선 굳이 분양 시기를 조절하지 않아도 준공 전까지 미분양 물량을 소진할 시간이 충분했다. 입주민들의 민원도 고려 사항이었다. 식인데 800가구에서 나왔다는 건 그만큼 미분양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라며 "서울로 청약수요가 모두 몰리는 상황에서 지역 대단지는 분할 분양을 고민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분할 분양시 공급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가산비용을 반영하여 결국 회차를 거듭할수록 분양가가 오르는 문제로 나중에 분양받은 당첨자들의 불만이 발생하다보니, 미분양이 발생해도 준공 전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굳이 논란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게 건설사들의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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